면접이 끝나고 발걸음의 무게에 대해
2011년으로..
난 면접의 기억이 조금 남다른 케이스였다.
첫 회사를 들어가기 전
약 70번의 면접을 시도했고
그 중의 반은 회사 건물 앞, 사무실 앞에서
돌아가는 내향적이고 사회성이 없는 사람이였다.
친구들에게 면접을 어떻게 보는지 물어보다가
한 친구가 말했다.
"야, 삼촌이랑 떠든다고 생각하고 가봐"
이 말이 너무 공감됐던 나는 면접을 미친듯이 다녔고
약 30번의 면접을 보고 내가 원하는 회사에 들어갔다.
내가 그 회사에 들어갔던 이유는
유일하게 팀장과 팀원모두가 면접에 참석했고
면접 분위기가 그 어느곳보다 좋았기 때문이였다.
2013년
나는 스타트업 하는
기업의 초기멤버로 있었고
그 회사는 3개월만에 망했다..
돈이라는 것을 벌어야하기에
난 이전 광고회사 다닌 경험을 토대로
대표에게 광고회사를 권했고
주먹구구로 회사 일은 시작되었다.
조금씩 클라이언트가 늘어나면서
직원을 뽑아야했고 2014년 면접을 처음 보게 되었다.
면접을 보다.
회사의 일원을 구하기 위해
내 동료가 되랏!
난 나와 면접을 보는 사람이
나와 같은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와 면접을 보는 사람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면접을 시작하면서
"면접은 일방적인 시간이 아니라
서로 선택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에요
편하게 면접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면접을 마무리하면서
"사실 저도 면접을 정말 많이 봤지만
면접을 봤는데 회사가 별로고 그 시간이 별로면
돌아가는 발걸음이 정말 무겁더라구요
이 면접이 끝나고 ㅇㅇ씨가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발걸음..
매일 차를 타고 다녀서 그런지
그 발걸음의 기분을 느낀지 너무 오래 되긴했다.
2019년에 일프로를 창업하고
회사를 거쳤던 사람들을 보면
하나하나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즐거운 일도 있었지만
일 때문에 얼굴 붉힌적도 있었고
다양한 추억과 일이 있었다.
그리고 작년 7월 이후로 면접을 보지 않고 있다.
최소한의 인원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싶어서
더는 사람을 뽑고 싶지 않아서
이제는 회사를 무리하게 키우고
매출을 올리고 직원을 늘리는 것보다는
현재 우리 사무실에 있는 출퇴근하고 있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조금이라도 더 가볍고
즐겁게 만드는데 집중하고 싶다.
돈은 뭐..
있다가도 없는거라고하지만
직원들의 발걸음이 즐겁고 가벼워지는만큼
회사가 잘되는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